숨진 신생아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은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 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성균이 발견된 경우는 4∼5% 수준으로 드문 만큼, 전문가들은 병원 감염이나 의료 과실 쪽에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유전자까지 똑같은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발견됐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의뢰한 외부 조사팀의 정밀 진단 결과 이 감염균은, 내성이 아주 강한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 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람음성균의 하나인 시트로박터 프룬디 가운데도 5% 이하만 발견될 정도로 드문 세균입니다.
신생아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은 4세대 항생제도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외부조사팀 관계자 : 세페핌이 내성이 돼서 굉장히 희귀한 거다, 올해는 1%더라고요. 100명 중에 한 명. 슈퍼 박테리아 급이죠, 한마디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균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내성균을 가진 누군가의 감염균이 숨진 신생아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료진이나 의료기구, 주삿바늘이나 수액 등이 오염돼 신생아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용동은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평소에 (이대목동병원에서) 나오던 세균이 아니고, 외부에서 온 세균인 것 같다는 것에 가능성을 둘 수 있는 상황이에요. 환자나 의료진, 기구들 검사하면 나올 겁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들에게 어떤 처치가 있었는지, 무슨 약을 언제, 어떻게 썼는지 의료행위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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